2026년 1월 28일 수요일

인생이야기 [도전과열정] 3년 늦게 입은 고등학생 교복, 그 '간절함'이 35년 장사 인생의 밑천이 되었습니다

인생이야기 [도전과열정] 3년 늦게 입은 고등학생 교복, 그 '간절함'이 35년 장사 인생의 밑천이 되었습니다

어제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도 형편 때문에 바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3년이나 지난 뒤에야 어렵사리 고등학교에 갔던 이야기를 들려드렸지요. 친구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할 때, 저는 제 힘으로 학비를 벌기 위해 차가운 세상 속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3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입게 된 교복은 제게 단순한 학교 옷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내고 얻은 '승리의 훈장'과도 같았습니다.

1. 남들보다 3년 늦게 입은 교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훈장

남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저에게는 피땀 어린 노력 끝에 얻은 기적이었습니다. 3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저는 또래 친구들이 펜을 잡을 때 무거운 짐을 들었고, 책장을 넘길 때 세상의 파고를 넘었습니다. 비록 몸은 고됐지만, 그때 제 가슴 속에 품었던 배움에 대한 갈망은 그 무엇보다 뜨거웠습니다.

마침내 고등학교 입학식 날, 거울 앞에 서서 매만지던 그 빳빳한 교복의 감촉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남들보다 늦었다는 부끄러움보다, 내 손으로 일궈낸 성취라는 자부심이 저를 더 당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3년은 저에게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준 가장 혹독하고도 귀한 수업이었습니다.

2. '간절함'이라는 엔진으로 35년 장사 인생을 버텨내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저는 인생을 두 배, 세 배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 3년의 공백기 동안 몸으로 익힌 생활력이 훗날 제가 15년 홈패션 매장과 20년 식당을 운영하며 만난 수많은 위기를 넘기게 한 든든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장사를 하다 보면 당장이라도 문을 닫고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는 '3년이나 기다려 학교에 갔던 그때 그 간절함'을 떠올리며 다시 앞치마를 질끈 동여맸습니다. 학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소녀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주문을 걸며 버텼습니다. 결국 장사의 성패는 기술이 아니라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는 간절함의 차이라는 것을, 저는 교복을 기다리던 그 세월 속에서 이미 깨달았습니다.

3. 8남매의 일곱째가 배운 '책임감'이라는 가장 확실한 장사 밑천

북적이는 8남매 틈에서 자라며, 남들보다 늦게 배움의 길을 갔지만 그만큼 세상은 일찍 배웠습니다. 손님 한 분 한 분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제가 겪었던 그 절실한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사는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진심과 성실함'을 보여주는 신뢰의 과정입니다.

저는 교복을 기다리던 그 3년 동안, 성실함이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내는지 몸소 체험했습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썰고 이불을 팔 때도 저는 늘 그때의 초심을 잊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은 제 투박한 손마디에서 그 진심을 읽어주셨고, 그것이 3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단골들을 지켜온 저만의 '장사 철학'이 되었습니다.

4. 멈추지 않는 도전, 인생의 진짜 무대는 이제부터입니다

비록 지금 가족들의 건강 문제와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고등학교 3년을 기다려 결국 학교 문턱을 넘었던 것처럼 저는 지금의 시련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35년 동안 매일 아침 매장 문을 열며 손님을 맞이했던 그 뚝심으로, 이제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에 제 인생의 기록을 남기려 합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들 하지요. 3년 늦게 시작해도 결국 해냈던 제 작은 이야기가, 지금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저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35년 장사 내공을 담아,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더 깊게 소통하며 제 이름 석 자를 당당히 새겨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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