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야기]일곱 살의 서러움이 만든 다짐, "나는 엄마라는 이름을 지켰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곳에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저의 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제 인생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다짐은 제가 고작 일곱 살이던 해에 시작되었습니다.
일곱 살, 엄마 없는 시린 겨울을 마주하다
저는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습니다. 제가 일곱 살 되던 해, 저희를 따뜻하게 품어주시던 어머니께서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엄마 없는 서러움이 무엇인지, 그 빈자리가 얼마나 차갑고 무서운 것인지 저는 뼛속 깊이 새기며 자라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온기가 그리워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던 일곱 살 소녀의 가슴에는 커다란 응어리가 맺혔습니다. "내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이 서러움을 물려주지 않으리라." 그 어린 가슴에 새긴 이 다짐은 제가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리고, 한 어머니의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저를 지탱해준 유일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마다 나를 붙잡은 '일곱 살의 나'
사람으로 살다 보면,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다 보면 누구나 '그만두고 싶다',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절망적인 순간이 오기 마련입니다.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파도가 밀려올 때, 저라고 왜 쉬운 길을 가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제 마음속에 살고 있는 일곱 살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엄마 없는 빈자리가 얼마나 시린 겨울인지 너무나 잘 알기에, 내 소중한 아들 하나와 딸 둘에게는 절대로 그 황량한 풍경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서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저는 이혼이라는 쉬운 길 대신 버티고 인내하는 고단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35년의 세월, 울타리가 되어준 엄마의 이름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저는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영업자로 살며 거친 풍파를 견뎌낸 것도, 사실은 제 아이들이 비바람에 젖지 않게 하려는 엄마의 본능이었습니다. 장사를 하며 겪은 수많은 고초와 눈물 나는 순간들 속에서도 제가 끝까지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집으로 돌아갔을 때 나를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날도 있었지만, 엄마라는 이름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장성하여 제 몫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 모진 세월을 버텨낸 제 자신에게 나지막이 말해줍니다. "잘했다, 참 잘 버텼다. 너는 약속을 지켰구나."
기록의 시작: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낸 한 여자의 이야기
오늘부터 제가 써 내려갈 이야기는 단순히 고생하며 살아온 과거의 회상록이 아닙니다. 한 여자가 '엄마'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냈는지에 대한 투쟁 기록이자, 동시에 승리의 기록입니다.
8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나 일곱 살에 어머니를 여읜 아이가, 어떻게 세 아이의 든든한 나무가 되었는지 그 과정들을 하나씩 풀어놓으려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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